안녕하세요.
오늘은 쉬어가는 코너로 조금은 특별한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패션을 사랑하는 남편의 또 다른 취미 중 하나는 바로 식물 키우기입니다. 그중에서도 남편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반려 식물 박쥐란 '리들리'에 대한 내용과 남편이 직접 그린 박쥐란 그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리들리
사진 속 주인공은 박쥐란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섬세한 외형을 자랑하는 리들리입니다. 리들리는 일반적인 박쥐란들과는 또 다른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죠.
🔹입체적인 영양엽 : 리들리의 영양엽은 마치 뇌의 표면이나 양배추처럼 구불구불한 맥이 뚜렷하게 발달합니다. 이 부분이 나무를 감싸며 단단하게 고정되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조각품 같습니다.

🔹사슴 뿔을 닮은 모양 : 위로 곧게 뻗어 올라가 사방으로 갈라지는 모양은 리들리만의 상징입니다. 남편은 이 사슴 뿔같은 모양에 반해 만만치 않은 가격의 리들리를 집에 들였습니다.

리들리는 습도와 통풍에 아주 민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성을 들였을 때 보여주는 성장의 기쁨이 커서 식물 집사들에게는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워너비 식물입니다.
캔버스에 박제된 생명력
이 그림은 남편이 직접 그린 박쥐란 아크릴화입니다. 집에있는 리들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박쥐란 형태를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했는데요. 식물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집사의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처음엔 남편과 함께 명화그리기 DIY를 구매해서 칠하곤 했는데, 어느순간 너무 힘들고 눈도 아프고 점점 지쳐가더라구요. 그림에 취미가 있던 남편은 색칠 공부가 아닌 본인이 직접 그려보겠다며 명화그리기 위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캔버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속 박쥐라는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포자엽의 곡선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리들리가 위로 솟구치는 에너지를 가졌다면, 이 그림 속 박쥐란은 우아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일품입니다.

짙은 배경위로 겹겹이 쌓아 올린 초록의 레이어는 실제 식물의 잎맥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중앙부의 갈색 영양엽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은 실제 식물을 오래 관찰했기 때문에 비슷한 디테일을 나타냈습니다. 실제 식물은 생장하며 모습을 계속적으로 바꾸지만 그림은 가장 아름다운 찰나를 고정해 줍니다. 남편의 이 작품 덕분에 우리 집 벽면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박쥐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식물 집사의 리들리 케어 팁
남편은 리들리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나무판에 수태와 함께 고정하는 목부작 방식의 리들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 방식으로 걸어두면 통기성이 좋아 뿌리 썩음을 방지하는 데 최적입니다. 저희는 창가 근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퇴근하면 매일 수태를 만져서 수분이 부족한지 체크합니다. 겨울인 지금은 2-3일에 한 번 정도 수태가 마르면 욕실에서 샤워기로 흠뻑 물을 줍니다. 그리고 욕실에서 물이 빠지게 잠깐 걸어뒀다가 떨어지는 물이 없으면 거실에 다시 걸어두는 방식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 집에 들인 뒤에 2달만에 실수로 리들리가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사슴뿔 모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죠. 근데 남편이 애정을 담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니 새싹이 다시 돋아나고 아름다운 사슴뿔이 다시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내일은 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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